코다(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s의 줄임말로 농인의 자녀를 뜻합니다. 코다는 농인 부모로부터 수어와 농문화를 습득하고 청사회로부터 음성언어와 문화를 접하면서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나드는 독특하고 고유한 정체성을 지닙니다.
한국 사회에 코다의 삶은 알려지지 않았고, 보육 및 교육, 돌봄 등의 법률 및 정책에서도 호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농인/장애인의 자녀이면서 ‘장애인’ 당사자는 아니며, 장애가 있는 가족 구성원에게 주되게 돌봄을 제공하는 위치지만 온전히 ‘돌봄제공자'라고는 할 수 없는, 모호함으로 가득한 범주인 코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이번 실태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한국 코다들의 모임이자 네트워크인 코다코리아는 실태조사를 통해 농사회와 청사회 사이에서 정체성·역할의 혼란을 겪으며 영 케어러이자 다문화적인 존재로 자라는 코다의 현실을 체계적으로 언어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러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한 담론, 정책, 운동적 대안은 무엇인지 도출하고자 합니다.
본 조사는 여성학&장애학 연구자이자 코다 당사자인 황지성 연구활동가(서울대 여성학협동과정 박사)가 진행했습니다. 코다의 존재와 돌봄 경험이 다층적인 사회적 배제와 위계, 모순에 의해 구성된다는 전제를 토대로 코다의 실태를 분석하고, 장애인의 권리와 돌봄의 사회화를 요구해온 기존의 정치학에서 코다의 위치와 연대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시도입니다. 코다 당사자들이 조사의 주체로 참여하여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늘 존재해왔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코다의 경험을 코다 당사자의 시각에서 드러냅니다.
코다 실태조사 보고서 (2023.08.31)
연구수행기관: 코다코리아
연구책임자: 황지성 (서울대 여성학 협동과정 박사)
지원: 브라이언임팩트X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지원사업